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활발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3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빌리면 근래에 5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2년 91만9천194대, 2019년 93만6천774대, 2015년 91만9천600대, 2015년 92만5천7대, 작년 103만7천78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5년 16만575대, 2015년 19만7천188대, 2014년 16만2천771대, 2016년 19만8천312대, 작년 11만1천658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6만3천340대의 국산차가 증가한 반면, 국산차는 8천738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근래에 8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6만1천87대 증가하는 동안 외제차는 6만6천799대 불었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9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40대부터 2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5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7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렇게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무심사장기렌트 것으로, 매월 부담 돈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한국구매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9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어났다.